주머니 불린 4대 은행, 직원 평균연봉 첫 1억원 돌파

입력 2022-03-20 16:43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국내 4대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20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발표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4대 시중은행 직원의 지난해 평균 급여는 1억550만원이었다.

4대 은행 직원의 평균 급여는 2019년 9천550만원에서 2020년 9천800만원으로 2.6%, 지난해 7.6% 올랐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1억1천2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1억700만원), 하나은행(1억600만원), 우리은행(9천700만원) 등 순이었다.

이들 4개 은행 모두 지난 한 해 2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인 바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13.1%, 20.0% 증가한 2조5천633억원, 2조4천948억원을 기록했고, 하나은행은 27.2% 불어난 2조5천757억원, 우리은행은 무려 74.0% 증가한 2조3천851억원이었다.

비대면 서비스 확대 등 여파로 은행 영업점은 지난 한 해에만 200개 이상 문을 닫았다. 지난해 말 기준 4대 은행의 영업점 수는 3천79개로, 2020년 3천303개에서 224개 줄었다.

이들 은행의 영업점은 2019년부터 연간 220여개씩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이대로라면 올해 말 2천개 후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1년 새 75개 지점을 줄여 영업점 감소 폭이 가장 컸고 KB국민은행은 58개, 우리은행은 53개, 하나은행은 38개 영업점을 줄였다.

4대 은행의 직원 수도 5만7천274명으로, 전년(5만8천742명)보다 1천468명 줄었다.

하나은행 직원 수만 35명 늘었고, KB국민은행(-571명)과 우리은행(-561명), 신한은행(-371명)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