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 정점에 접근하면서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19일 서울 도심에서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크고 작은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12시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눈·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 광화문 일대에서 기도회를 열었다. 오전 11시 30분 기준으로 집결 인원은 약 300명이다.
경찰은 기도회 현장의 질서를 유지하면서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광화문 일대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펜스로 구획을 지었다. 방역 지침상 집회 가능 인원인 299명을 유지하기 위해 구획을 지은 것인데, 경찰이 펜스 입구를 막고 참석 인원 관리에 나서자 일부 참가자들과 경찰관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200여명이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 시행이 4년 10개월이나 지났다. 임기가 두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노동자,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법원 전산직 노동자 등은 아직도 하청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땅히 이뤄졌어야 할 정규직 전환이 4년 넘게 지연된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있다. 윤석열 당선인도 공공부문 상시지속 업무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집회 후 인수위원회가 있는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까지 약 5㎞를 행진했다. 이 행진으로 경로상에 있는 광화문사거리 등 주요 도로 1개 차로가 일시적으로 통제됐으나 큰 교통혼잡은 일어나지 않았다.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도 오후 1시부터 청계광장에서 백신 접종 사망자 추모식 및 촛불집회를 열고 인수위원회까지 행진했다.
재한미얀마모임,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민대협), 세계시민걷기행동연대,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단체도 집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