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폭설이 내린 강원도 곳곳에서 눈길 추돌 사고와 고립 사태가 속출했다.
주말인 19일 이른 아침부터 많은 눈이 내리면서 고속도로 곳곳에서는 동해안으로 향하는 차들이 큰 혼잡을 빚었다.
이날 오전 8시 33분 양양군 서면 서면6터널 인근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면 145.5㎞ 지점에서는 차량 5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추돌 사고가 났다.
사고 차량 5대와 후속 사고 차량 6대 등 11대의 차량이 고속도로 2개 차선에 뒤엉켜 이 구간 통행이 1시간 30여 분가량 전면 통제됐다.
이로 인해 동해안으로 향하는 차들이 수㎞가량 길게 늘어서면서 2시간여 가까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사고 직후 한국도로공사는 이 구간으로 이동하는 차들의 서양양IC 진입을 차단하고 인근 국도로 우회 조치했다.
사고 수습에 나선 경찰은 1시간 30여 분 만인 오전 10시께 2개 차선 중 1개 차선을 확보한 데 이어 오전 10시 35분께는 2개 차선 모두 정상 소통시켰다.
정오께도 이 구간에서는 차량 2대가 추돌사고가 나 한때 1개 차선으로만 차량 통행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날 도내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 등지에서 신고된 고속도로 추돌사고만 10여 건에 달한다.
속초∼인제를 잇는 미시령 동서관통도로구간에서는 눈길이 미끄러진 차들이 뒤엉켜 오도 가도 못한 채 고립되기도 했다.
설악 델피노 리조트 앞 교차로∼한화리조트 앞 교차로 구간을 오르다가 고립된 차량만 수십 대에 달했다.
차들이 2∼3시간씩 오도 가지 못한 채 고립되자 경찰은 일성콘도 앞 교차로에서 중앙선 분리대를 개방해 차량을 속초 방향으로 우회시켰다.
고립된 차들은 대부분 나들이 차량으로 미처 월동장구를 장착하지 못하고 운행하다 곤경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도로관리 당국은 동해안을 오가는 차량은 월동 장비를 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