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래 산업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 중 하나인 메타버스가 의료산업에 접목되면서 관련기업들에 투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의료 메타버스 기업들은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입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습니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기술특례 상장 문턱을 넘을 수 있을까요?
먼저 유오성 기자 리포트 보시고 이어가겠습니다.
<기자>
수술대 위에 누운 환자의 머리 위로 종양의 위치가 떠오릅니다.
의료진들이 뇌 종양 환자를 수술하기 전 증강현실로 환자의 머릿 속을 구현하고 최적의 수술 경로를 찾는 겁니다.
[도윤식 / 충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 이 영상은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에서 증강 현실을 적용해 본 것입니다, 환자 움직임을 증강 현실로 모니터링 해, 환자 방사선 노출을 줄일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증강 현실 등의 메타버스 기반 기술이 의료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의료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겠습니다.]
이 기술 개발에 참여한 메디컬아이피는 지난해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벤처캐피털 업계가 주목하는 기업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환자의 인체를 구현하는 메디컬 메타버스를 이용하면 실습용 해부체인 카데바가 없이도 수술 경험을 마음껏 쌓을 수 있어 교육기관의 문의가 많습니다.
[박상준 / 메디컬아이피 대표 : 메타버스 융합 기술이 의료에 적용되면서 앞으로 쓰임새가 많아질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의료진, 환자, 환자 가족들에게도 몰입하고 이해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게 만드는 유일한 수단으로 굉장히 기대됩니다. ]
가상현실과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수술 솔루션을 개발한 애니메디솔루션도 벤처투자업계가 주목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유방 보존술, 코 성형술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성장성이 높은 미용 분야로도 확장할 수 있습니다.
회사측은 올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벤처기업들의 기대와는 달리 높아진 IPO 문턱을 넘는 것도 또 하나의 관건입니다.
최근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한 기업들이 실적이 부진하거나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는 등 악재가 터지면서 한국거래소가 기술특례 상장제도 요건 강화를 예고했습니다.
투자자들도 기술특례제도를 이용한 기업들이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등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터라 업체들이 이를 극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