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월가의 거물 투자자 피터 시프(Peter Schiff) 유로퍼시픽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피터 시프 CEO가 볼로도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복장을 지적한 이후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아무리 전쟁 중이어도 정장 한 벌 마련하지 못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라는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피터 시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티셔츠 복장이 적절하지 않다는 게시글을 남긴 바 있다.
피터 시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상황이 많이 심각한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대통령이 정장 한 벌 마련하지 못한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서 "미국 의원들 역시 편안한 옷차림으로 의회에 출석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지는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대표해 미국 의회에 참석한 만큼 적절한 의상을 선택했어야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의상이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복장은 그 사람이 보여주는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한다"면서 "젤렌스키가 전장 한복판에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옷장에서 티셔츠 대신 정장을 꺼내면 되는 문제 아닌가"라고 답했다.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화상 연설에서, 평소에 자주 착용하는 녹색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바 있다.
한편 블룸버그는 피터 시프의 해당 발언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된 이후 비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갤럭시 디지털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피터 시프 너의 잘난 척에 정말 질렸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그들의 조국과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 너는 그들에게 존경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할 수만 있다면 너와 철창 경기장에서 일대일 결투를 벌이고 싶다"면서 "내 수익금은 모두 우크라이나 구호단체에게 기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프 로스 알리안스 웰스 매니지먼트 전 최고경영자(CEO)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티셔츠를 입은게 그렇게 큰 문제인가? 그렇다면 화면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그가 바지를 입지 않았다면 얼마나 놀랐으려나"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사진=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