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월 FOMC 결과, 연준이 제로금리를 마감하고 0.25%p 금리인상을 선언했는데요. 이후 현지에서는 수혜주 소식도 많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사실 큰 틀에서 자산 시장을 축소시킬 수 있는 긴축 움직임이 증시에 아주 좋다고 보긴 어렵긴 한데요. 말씀하신대로 월가에서는 3년만에 금리 인상기로 진입한 가운데 어떤 종목이 수익률이 좋을 것인가 하는 부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2000년대 이후 금리 인상기는 지난 2015년에서 2018년, 2004년에서 2006년, 조금 더 멀게는 99년에서 2000년 이렇게 있어왔는데요.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이전 금리 인상기 때 다우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던 5개 종목이 있습니다.
수익률 순서대로 1위가 유나이티드헬스케어였고요, 골드만 삭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홈 디포, 월마트가 뒤를 이었습니다.
건강보험회사인 유나이티드헬스가 이전 세 번의 금리 인상기 때 연평균 상승률이 24.1%로 가장 높았고요. 대표적인 금융주인 골드만 삭스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이 때 연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3월 들어 주가가 현재까지 5% 가량 오른 홈디포도 금리 인상기에 상승해온 종목에 포함이 된 점 역시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앵커>
다음 주,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이슈와 이벤트 종합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기자>
우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이 어떻게 진행될 지에 월가의 눈이 가장 많이 쏠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뉴스가 나오느냐에 따라 장의 분위기를 바꿔놓는 것을 저희가 여러번 목격했죠. 시장 안정을 위해서도, 그 곳의 사람들을 위해서도 평화 협상이 진전을 보이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요.
최근 미국 국채 움직임도 이제는 10년물 국채수익률 만큼 2년물 국채수익률 추이를 같이 보셔서 그 둘 간의 금리차가 얼마나 좁혀지고 있는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금리 인상 이후에 채권시장의 움직임들이, 특히 장단기 금리차 축소 현상이 심해지면 그 자체가 시장에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여러 신호를 만들어서 투자 심리를 움직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정된 이벤트들은 우선 현지 시간으로 다음주 목요일인 24일에 나올 구매관리자지수, PMI 지표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PMI는 경기 선행지표로 보시면 되는데 제조업 PMI와 서비스업 PMI 모두 기준치인 50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2월까지의 성적이 반영되는 기업들의 성적이 다음주에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는 것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대형 기업 가운데는 나이키가 오는 21일, 어도비가 22일 실적을 발표합니다. 나이키의 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106억 3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 0.71달러 수준이고요. 어도비는 매출 42억 4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 3.3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