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분기 소비자 물가 급등..."7개 주요소비재 제품 두 자릿수 상승"

입력 2022-03-18 09:20


베트남은 올 1분기 소비자 물가 급등으로 서민 경제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가 실시한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가 관리하는 9개 주요 소비재(the nine main consumer products) 중 8개 제품의 가격이 1분기 동안 급등했으며 그 중 7개 제품은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VN익스프레스는 "일부에서는 체감 물가 상승률을 30% 이상으로 느끼고 있어 오른 물가에 서민들이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며 "정부가 지난달 1일부터 부가가치세를 기존의 10%에서 8%로 인하했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세금 2% 인하'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소비재, 특히 식품과 식료품의 가격은 투입 비용(input costs) 상승과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으로 인한 국제 원유가 폭등 영향 등이 겹쳐 올 1분기 소비자 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베트남은 통상적으로 2월 초에 있는 구정 설(뗏-Tet) 연휴 이후 소비가 줄기에 1분기에 소비재 가격이 오르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지만, 올해의 경우 글로벌 경제 악재로 인해 베트남의 소비자 물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뉴 노멀'로 가는 과정에서 투입 비용, 물류비 등 각종 비용의 상승으로 상품-서비스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