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서울 등에 '봄눈' 가능성…주말 '기온 뚝'

입력 2022-03-17 14:12


토요일인 오는 19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경북 지역에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이 17일 밝혔다.

17일 오전 11시 현재 충청 이남과 강원 동해안에 비가 오고 있다.

기온이 낮은 강원산간 쪽에는 눈이 내리는 곳도 있다.

이 비와 눈은 현재 중국 남동부에 중심을 둔 저기압 때문에 내리는 것이다.

저기압은 점차 남해상으로 동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오전 9시께에는 일본 규슈까지 이동하고 이후 12시간 뒤엔 일본 남쪽 해상까지 옮겨갈 전망이다.

이러한 저기압 움직임에 따라 비 내리는 지역이 점차 변하겠다.

17일 밤에는 서울 등 수도권에도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18일 새벽이 되면 전국에 비가 오겠다. 비는 18일 낮 대부분 그치겠으나 저기압 영향으로 동풍이 불어와 비가 내리는 강원영동과 경상동해안에는 19일까지 계속 내리겠다.

19일 북쪽에서 저기압이 내려오며 다시 비가 오겠다.

이 저기압은 찬 공기를 동반해 중부지방과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아닌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산지와 내륙의 경우 상당히 많은 눈이 쏟아질 수도 있다.

17일 오후부터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30~80㎜(제주산지 많은 곳 100㎜ 이상), 강원영동·경상동해안·경북북동산지 20~60㎜, 그 밖의 전국 10~40㎜다.

적설량은 강원산지·경북북동산지 10~30㎝(강원산지 많은 곳 40㎝ 이상), 강원내륙 3~8㎝, 경기북부·경기동부·충북·강원동해안·경북내륙·울릉도·독도 1~5㎝, 서울·경기남서내륙·충남북동내륙·전북동부·경북북부동해안·경남서부내륙 1㎝ 안팎이다.

3월에도 눈이 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서울의 경우 2010년 3월 17일 눈이 내려 1㎝가량 쌓였다. 2012년 3월 11일에도 눈이 내렸으나 이때는 적설량이 0㎝로 기록됐다.

서울에 2020년 4월 22일 진눈깨비가 내린 적이 있는데 이 눈이 1907년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늦게 내린 눈이다.

19일 차가운 공기를 동반한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져 이번 주말은 쌀쌀할 전망이다.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6도 사이이고 낮 최고기온은 영상 4~11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다음 주 목요일인 24일부터 상승해 이후 평년기온을 웃돌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