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3조원' 부품에 숨겨 밀반입…국내 최대규모 일당 적발

입력 2022-03-17 10:58
수정 2022-03-17 11:01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 대규모 마약류 밀수사건 전담팀은 멕시코에서 대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한 혐의로 A(38)씨 등 2명을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호주 국적의 A씨는 국제범죄조직과 공모해 2019년 12월과 2020년 7월 두 차례에 걸쳐 멕시코로부터 수입한 헬리컬기어(감속장치 부품)에 필로폰 902㎏을 숨겨 밀수입하고, 이 중 498㎏을 호주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에 대해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공범 B(36)씨는 불구속 기소했다.

B씨는 검찰이 지난해 8월 적발한 필로폰 밀수입 사건에서 적발돼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 중에 있다.

국내로 밀반입된 필로폰 약 902㎏은 소매가로 환산할 때 약 3조원 규모로, 마약밀수 사상 국내 최대 밀수량이다.

이 사건에 앞서 부산지검과 부산본부세관은 지난해 8월 같은 수법으로 멕시코에서 필로폰 404.23㎏을 밀반입한 마약사범 일당을 적발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