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곱버스' 상폐 수순..."ETF·ETN 소비자 경보"

입력 2022-03-17 12:49
수정 2022-03-17 16:39
원자재 불개미 '주의'…금감원, 원자재 ETF·ETN 소비자경보 발령


금융당국이 원자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투자자를 대상으로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최근 국제정세의 불안으로 원자재와 연계된 ETF·ETN의 투자위험도 확대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달 1~11일 원자재 관련 ETF·ETN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752억원으로 전달 대비 183% 급증했다. 이중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약 94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82%나 늘었다. 개인투자자는 주로 원유 상품(71.5%)을 거래하고 있으며, 특히 고위험 (인버스)레버리지(±2배) 상품에 대한 거래가 46.8%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촉발된 원자재 가격의 급등락은 관련 국제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부정확하거나 불투명한 정보에 기반 해 접근할 경우 급격한 시장 변동으로 인한 가격 변동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ETN의 수익률은 기초자산의 수익률에 배수를 곱한 값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변동성 높은 원자재 시장 상황 하에서는 투자 손실이 단기간에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격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는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ETN 상품의 특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투자하는 등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니켈을 비록한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런던금속거래소(LME)가 거래정지 이후에 거래가 재개됐지만 혼란은 여전한 상황이다.

LME 니켈 선물가격 상승률에 -2배 수익을 내는 '대신 인버스 2X 니켈선물 ETN(H)’은 기초지수의 종가가 '0'으로 나타나면서 이르면 이번주 안에 상장폐지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TN을 매수한 투자자는 투자금 전랙을 날릴 위험에 빠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