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의 설립자이자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톰 리(Tom Lee)가 자신의 증시 낙관론이 다소 지나쳤다고 인정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톰 리는 "올해 미국 증시를 지나칠 정도로 낙관적으로 봤다"면서 "자신의 예상과는 다르게 상반기 증시에 큰 조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지금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강세장에 접어들면서 상당한 수준의 리스크 대비 보상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톰 리는 올해 상반기 중 예상치 못한 악재들이 시장을 위축시켰다고 전했다.
톰 리는 "그동안 미국 증시를 너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증시 조정이 예상보다 상당했다"고 인정했다.
이어서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경우 지금보다 상황이 악화될 수 있지만, 그럴 확률은 낮아 보인다"면서 "지금부터는 리스크에 비해서 얻을 수 있는 투자 보상이 굉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톰 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하반기 증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톰 리는 "많은 투자자들이 국제유가 급등 사태를 우려하고 있지만, 이 문제를 균형감 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면서 "국제유가가 현재 정세를 고려했을 때 아직도 저렴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회담 기대감과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 소식을 주시하면서 전장 대비 7% 떨어진 90달러 선에 거래되었다.
이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정책도 하반기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연준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공급망 병목현상 등 각종 문제를 고려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증시를 위축시키고 있는 대규모 매도세도 곧 완화될 것"이라며 "현재 증시를 위축하는 악재들이 결국 일시적인 현상으로 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