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 사진=로이터 통신)
테슬라가 2주 안에 전기차 가격을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운전자가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이 구독료를 올린 것과 마찬가지로 테슬라도 인플레이션 상승의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고품질의 콘텐츠 제공을 이유로 들며 영국과 아일랜드서 베이직과 스탠다드 멤버십의 가격을 1~2달러 인상하겠다고 밝혔고 지난달 3일(현지시가) 아마존은 프라임 비디오 제작 예산을 증대할 계획이라며 월 구독료를 13달러에서 15달러로 올린 바 있다.
아이브스는 "최근의 인플레이션은 기업들이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공급에 제약이 생길 것이고 이 부담을 소비자들에 전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달 들어 이미 한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Y 롱 레인지, 퍼포먼스 버전과 모델3 롱레인지의 가격을 각각 1000달러씩 인상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니켈의 가격이 폭등한 탓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도 인플레이션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원자재값이 오르면서 테슬라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3.64% 하락한 766달러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일각에선 테슬라가 원자재값 폭등 등의 위기를 견뎌낼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테슬라는 수년간 배터리 원가 구조를 줄이는 데 앞장서 왔다"며 최근의 배터리 금속 급등세를 견뎌낼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