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버핏이 주목한 인플레이션 대비 투자전략

입력 2022-03-15 09:30
수정 2022-03-15 09:38
"美 2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비 7.9%↑...1982년 이후 최고"
"머스크, 인플레 시기에는 현금 대신 실물자산 보유 필요"
"버핏, 좋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의 주가는 인플레 영향 안 받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비슷한 투자전략을 강조해 화제다.

14일(현지시간) CNBC는 "일론 머스크 CEO가 인플레이션이 높은 시기에는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과 좋은 기업가치를 가지고 있는 주식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면서 "과거 워런 버핏이 남긴 투자전략과 비슷한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급등함에 따라 미국 전역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7.9%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1982년 1월 이후 무려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1월 상승률보다 더 높게 집계되었다.

이를 두고 머스크는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실물자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면서 "달러 대신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에 투자해야 된다"고 밝혔다.

또한 "좋은 제품을 만들고 뛰어난 기업가치를 가지고 있는 주식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을 마련해야 된다"고 전했다.



한편 CNBC는 이날 일론 머스크의 발언이 과거 워런 버핏이 했던 이야기와 결이 비슷하다고 밝혔다.

앞서 버핏은 지난 2009년 연례 주주총회 당시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멋진 사업'의 일부를 소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버핏은 "좋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물가 상승과는 별개로 소비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제품 가격이 아무리 올라도 주가의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서 "버크셔 해서웨이가 코카콜라에 주목한 이유도 이와 같다"면서 "코카콜라의 멋진 사업 일부를 소유하고 싶었기 때문에 코카콜라에 대한 투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버핏은 지난 1987년 주식시장이 폭락한 이후 코카콜라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버핏에게 있어 코카콜라는 마치 황금알을 낳아주는 거위와도 같다"면서 "팬데믹 기간에도 코카콜라 배당금을 통해 매일 2억 원이 넘는 수익을 얻은 바 있다"고 전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