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국내증시가 미국발 긴축 공포에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변수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등 바닥 확인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박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국내증시.
하지만 최근 들어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실제 이달 들어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16억4,200만주로, 지난달 전체와 비교해 2천만주 가까이 늘었습니다.
일평균 거래 대금도 4개월만에 반등하며, 21조3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거래가 위축되면서 이른바 '손바뀜'이 얼마나 빈번하게 일어났는지 보여주는 시가총액회전율(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도 지난달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이달 들어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회전율은 207%로, 과거 20년간 평균치(203%) 수준을 웃돌고 있습니다.
시가총액회전율이 커질수록 주식거래가 활발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이달 들어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다는 설명입니다.
이 가운데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회전율은 423%로, 코로나19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참여도 최근 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10일까지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6,041만개로, 전월보다 20만개 가까이 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있지만 증시 전반의 바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입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3월11일 뉴스플러스 출연) : 현 주가 수준은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 PBR 1배를 밑돌 만큼 충분히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고 봐야할 것 같고요. 우리 경제가 역성장과 후퇴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바닥권의 모습은 드러냈다.]
여기에 오는 16일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어든 점도 증시 바닥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다만 러시아의 채무불이행 우려, 여기에 이번 FOMC에서 예상치 못한 매파적 신호가 나올 수도 있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수적인 관점의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