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사태로 수혜 예상되는 사이버 보안주 3개"

입력 2022-03-11 14:10


(사진=KasperSky)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증시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보안주가 몸값을 올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JMP의 분석가인 트레버 월시는 "사이버 보안 지형을 조사한 가운데 매크로 개발로 이익을 볼 수 있는 종목 3개를 짚었다"며 "앞으로 몇 달동안 주가 오름세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먼저 클라우드 사이버 보안업체인 옥타(Okta)를 추천했다. 오늘날 사이버 보안 업계는 보안 및 신원 관리가 얼마나 잘 이뤄지는지를 우선하여 보고 있다며 옥타가 액세스 관리 분야의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액세스 관리 분야는 연간 800억 달러의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며 옥타는 이 중에서도 상당 부분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게 JMP측 설명이다.

특히 올해 들어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 접근법을 도입하고 있으며 인수 확장도 사업에 가속도를 붙여줄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인수 이후 수익은 전년 대비 63% 상승했다. 옥타는 64억 달러에 '오스제로(Auth0)'를 인수한 바 있다.

JMP는 옥타의 목표 주가를 260달러로 매기며 강력 매수(Strong Buy)등급을 매겼다. 최근 평균 종가 대비 37% 올려잡은 수치다. JMP외에도 투자은행 24개 가운데 19곳이 옥타에 강력 매수(Strong Buy) 등급을 매겼다.



또 자율 사이버보안 플랫폼 기업 센티넬원을 추천 종목에 올렸다. 사이버 공격을 막는 데 주력하는 기업이 많은 가운데 센티넬원은 100% 인공지능(AI)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차별점으로 꼽았다.

인간의 개입이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업계에 두각을 나타낸 센티넬원은 고객 수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삼성, 에스티로더, 히타치 등 대형사들을 고객으로 확보했고 고객 수 자체도 6천 명 이상 늘어났다. 당시 작년 3분기까지 누적된 수익은 1억 5,220만 달러로 재작년 전체기간 동안 발생한 수익 9천310만 달러를 능가한다.

JMP는 이 같은 센티넬원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4분기에는 세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점쳤다. 목표 주가는 65달러로 제시했으며 향후 1년 동안 88%의 상승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 보안전문 업체인 지스케일러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매체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벤처기업들은 2025년까지 사이버 범죄로 인한 손실액이 매년 10조5000억 달러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5년의 3조 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지스케일러는 독보적인 규모의 클라우드와 보안 서비스를 내세우며 주목받고 있다.

지스케일러의 플랫폼은 매일 2천 억 건 이상의 웹 거래를 스캔하며 역시나 AI를 활용해 하루 1억 5천만 건 이상의 공격을 파악하고 예방한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2.8% 증가한 2억5556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1천369만 달러 앞섰다.

애널리스트 월시는 "지스케일러의 CEO는 네 개의 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한 수십 년간의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며 "보안 산업의 미래를 이끌 노련한 경영팀을 꾸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월시는 지스케일러에 매수 등급을 매겼다. 주가 목표는 이날 종가 대비 65% 올려잡은 350달러로 제시했다.

한편 이번 러-우크라 전쟁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사이버 전쟁인만큼 이같은 사이버 보안주 뿐 아니라 정보보안 펀드도 오름세다. 이같은 업종이 강세를 바라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미국 스트라테가스증권의 댄 클립턴 정책리서치 본부장은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가 매우 가혹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사이버공격에 대비할 필요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강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평가를 내놨고 일각에선 반짝 성장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