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오승준, 캐릭터에 설득력 입히는 연기력으로 ‘가능성 입증’

입력 2022-03-11 13:50



신예 오승준의 열정이 방번을 만나 본격적인 왕자의 난 서막을 알렸다.

오승준은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에서 이성계와 신덕왕후의 장자 방번 역으로 분했다. 신인의 열정과 꼼꼼한 캐릭터 분석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있는 오승준의 순간을 모아봤다.

◆ 서서히 고개를 드는 방번의 야망 (10회)

지난 10회에서 방석(김진성 분)이 세자로 책봉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방번이 극에 긴장감을 몰고왔다. 방번은 이성계(김영철 분)와 신덕왕후(예지원 분)의 첫 번째 아들인 자신이 고려 왕족과 혼인하였다는 사실 때문에 보위에서 밀려났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오승준은 이를 꽉 물고 단어 하나하나에 힘을 실어가며 이루 말할 수 없는 분통함을 온몸으로 표현해냈다. 특히 이미 결정난 일이 아니냐는 경순공주(최다혜 분)에 자신이 보위에 물려난 이유를 꼬집으며 “(고려 왕족과의)혼인을 제가 결정했냐”고 억울함에 눈시울까지 붉히는 모습으로 방석의 억울함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감정임을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하는 등 이방번이라는 인물이 처한 상황을 보다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 ”세자의 자리는 본래 제 것이었습니다” 발톱을 드러낸 방번 (16회)

16회에서는 방번은 숨겨온 발톱을 드러내 권력 다툼의 서막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도움을 청하는 세자 방석의 손을 뿌리치며 감춰왔던 속내를 밝힌 방번은 각성한 듯 번뜩이는 눈동자로 신예 답지 않은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오승준은 이 장면에서 마치 역사 속 방번 그 자체인 듯 신인 답지 않은 엄청난 몰입도를 자랑했다. 가라앉은 목소리와 상반된 일렁이는 두 눈동자로 그의 묵혀둔 분노와 억울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또한 “이 장면 보면서 이방번 마음이 얼마나 배알 꼴렸을까 싶었다”, “참으로 안됐다”, “이방번 입장에서는 저럴 수 있을 것 같다” 등 시청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통해 오승준은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했다.

◆ 새로운 결의 방번

역사대로라면 방번 역시 권력 다툼의 희생양으로 죽음을 피해가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앞서 발견한 오승준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나 오승준은 사극 명가 KBS의 대하사극으로 첫 정극에 도전한 신인 배우. 설득력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끈 그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며 이미 정해진 결말 안에서 오승준이 새로이 해석한 방번은 최후까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오승준이 출연하는 ‘태종 이방원’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