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보이콧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월가 투자은행(IB) JP모간이 러시아 사업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혀 화제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간체이스는 "전 세계 각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러시아 사업을 적극적으로 정리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에서 더 이상 신규 거래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타샤 펠리오(Tasha Pelio) JP모간체이스 대변인은 "현재 러시아와 관련된 JP모간체이스의 영업활동은 굉장히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러시아와 관련된 기존 계약을 처리하는 정도로만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지금은 러시아와 관련된 리스크를 처리하고, 현지 고용인들을 관리하는 정도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또한 몇 주내 정리할 예정"이라며 "러시아에서 더 이상의 신규 사업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할 경우 러시아의 전쟁 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CNBC는 "골드만삭스가 글로벌 IB 가운데 최초로 러시아 엑소더스를 선언한데 이어, JP모간체이스까지 러시아 보이콧 움직임에 동참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금융기관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미국 투자은행들의 러시아 사업 비중이 대체로 낮은 만큼 철수 부담도 적을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계속 이탈할 경우 러시아의 재정 압박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이날 규제와 인허가상 요구 조건에 따라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JP모간은 지난 7일(현지시간) 오는 31일부터 러시아를 모든 채권지수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JP모간은 "러시아 채권이 신흥시장채권지수(EMBI), 신흥시장국채지수(GBI-EM), 신흥시장회사채지수(CEMBI) 등에서 제외될 것"이라며 "벨라루스 또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연계지수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