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중립국 제안 거절"...첫 외무회담 합의 실패

입력 2022-03-10 20:37
수정 2022-03-10 20:54
러-우크라 회담, 휴전 협상 성과없이 종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만나 회담했으나 뾰족한 돌파구 없이 종료됐다.

다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자국은 벨라루스에서 열린 기존 양측 회담의 틀 내에서 대화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 뒤 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뜻을 밝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특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동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쿨레바 장관은 회담에서 라브로프 장관에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전에는 원자력 안보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휴전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을 세 차례 열었지만, 장관급 고위 회담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브로프 장관과 쿨레바 장관은 터키 남부 휴양지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정례 외교·안보 행사인 '안탈리아 외교 포럼'을 계기로 회담을 하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우크라이나 관리들을 인용해 자국의 중립국 제안에 대해 러시아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 그대로 머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