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민간인 사상 관계없이 더 밀어붙일 것"

입력 2022-03-09 07:14


미 정보당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강도높은 저항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에 따라 공격의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현재까지 공격으로 2천~4천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했고 러시아가 제재의 영향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2주안에 식수와 식량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사정이 한층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했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과소평가했다며 러시아의 군사 작전이 부실한 계획과 사기 저하 등 어려움을 겪으며 골치를 앓고 있다고 평가했다.

헤인스 국장은 "우리 분석가들은 푸틴이 이 같은 저항에도 저지될 것 같지 않으며, 오히려 강도를 높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반발해 핵 태세 강화에 들어간 데 대해선 "매우 이례적"이라면서도 "우리는 긴장 고조 이전과 다른 러시아의 핵 태세 변화를 관찰하지못하고 있다"고 밝혀 러시아의 핵태세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앞으로 몇 주가 우크라이나에서 매우 험악한(ugly)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푸틴은 화가 났고 좌절했으며, 민간인 사상에 관계없이 우크라이나군을 꺾기 위해 한층 밀어붙일 것(double down)"이라고 했다.

러시아가 키이우에서 식수 등을 끊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베리어 국장은 "물자 공급이 중단된다면, 10일에서 2주 사이에 절박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추정치로 2천~4천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