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에게 둔기를 휘두른 70대 유튜버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서부지검은 8일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운동 방해)과 특수상해 혐의로 유튜버 표모(70)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표씨는 전날 낮 12시 5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지지자들과 주먹 악수를 하던 송 대표의 옆머리에 망치를 여러 차례 내리쳐 출혈이 발생하는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송 대표는 당시 유세 현장에 도착해 일행과 함께 이동 중 습격을 당했다. 그는 세브란스병원에서 봉합 치료를 받은 뒤 하루 만에 퇴원했다.
표씨는 현장에서 체포되면서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 등을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에서 전날과 이날 여러 차례에 나눠 조사를 받았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에 관한 진술을 대부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표삿갓TV'라는 이름으로 영상을 게시하기 시작한 표씨는 한미연합훈련에 반대하며 종전 선언을 촉구하는 의견을 밝혀온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해 7월께부터 송 대표와 민주당에 이런 요구사항을 전하는 영상을 다수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4일, 이달 5∼7일은 송 대표의 선거운동 현장을 쫓아다니며 유세 현장을 유튜브로 중계했다.
표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