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추가 제재 방안 중 하나로 유럽 동맹국들과 러시아의 원유 수출 금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을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CNN에 출연, "우리는 매일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추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유럽 동맹과 공조 속에 행하고 있고, 만약 견해차가 있다면 이를 해결하는 것도 업무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조 바이든 대통령 및 각료들과 정확히 이 문제에 대해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현재 유럽 동맹과 러시아 원유 수출 금지 방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양쪽 시장에 충분한 원유 공급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 활발하게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 중인 전쟁범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고의로 민간인에 대해 공격했다는 매우 신빙성 있는 보고서를 보고 있다"며 "이는 전쟁 범죄 요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서는 특정한 무기 사용과 관련해 믿을만한 보고를 받았으며, 이들 자료를 모아 믿을만한 기관이 조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투에서 이긴다고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고, 도시를 점령한다고 해서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마음을 갖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푸틴은 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이날 국무부를 인용, 블링컨 장관이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잇달아 전화 통화를 하고 침공 중단을 설득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