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달아 정찰위성 개발을 내세워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와 규탄에 대해 '거부감에 사로잡혀 판별 능력을 잃은 무지의 산물'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 외무성은 6일 홈페이지에 김설화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의 글을 싣고 "최근 일본 방위상은 우리가 진행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에 대해 '탄도미사일 발사'라고 하면서 '일본과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위반'이라고 또다시 걸고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명백히 우리 공화국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과 편견, 적대적 입장에 사로잡혀 초보적인 사물 판별 능력마저 잃은 무지와 몽매의 산물"이라고 비난했다.
연구원은 "이번 시험은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공정계획에 따라 진행했다"면서 "우리가 무엇을 쏘아 올리든 일본은 우리의 주권과 내정에 속하는 문제에 대해 시비할 아무런 명분도, 자격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듭 밝힌 바와 같이 우리의 자위권 행사와 관련한 모든 조치들은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조금도 위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의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발사가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이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일본 연구원 개인 명의로 낸 입장이기는 하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는 비단 일본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는 국제사회를 향한 메시지로도 읽힌다.
북한은 최근 두 차례 MRBM 발사 다음 날 관련 보도에서 '미사일'이라는 표현 없이 각각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카메라 성능과 위성자료 송수신 체계 등을 점검하기 위한 시험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 주장대로 정찰위성을 띄우려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해야 하는데, 장거리 로켓은 탄두부의 재진입체만 교체하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용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내세운 MRBM 발사는 ICBM 도발 의지 및 명분 쌓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