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 1천명 추가 투입 준비…"무차별 폭격 전망"

입력 2022-03-05 18:20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용병 1천명을 추가 투입할 것으로 전해지며 더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러시아 용병이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징후를 발견했다고 한 국방부 고위 관리는 앞서 말했다.

이날 한 미국 관리는 러시아가 가까운 시일 안에 최대 1천명의 용병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CNN에 말했다.

그는 이미 우크라이나 안에 있는 러시아 용병이 예상보다 강한 우크라이나인들의 저항에 부딪혀 활약하지 못했으며 지난달 말까지 최대 200명의 용병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서방 관리들은 러시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항전 메시지를 꾸준히 발신하고 있는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포함한 인구 밀집 지역에서 공격의 속도와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서방 정보 관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를 폭격해 굴복시킬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간인 희생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 관리는 "매우 거친 방법"이라면서 "무기가 강해지면 피해는 커지고 무차별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리들도 러시아의 전략이 군사 시설에서 민간인으로 변화한 것을 발견했다. 우크라이나 인구 밀집 지역에 초점을 맞춘 러시아의 공격이 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원했던 신속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의 굳센 저항에 마주치자 이런 새로운 접근법이 나온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군이 더 강력한 무기를 사용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공격을 계속해갈수록 사망자가 늘고 파괴도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