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저녁 11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고 3일 밝혔다.
이같은 방역완화 조치는 내일(5일)부터 20일까지 적용된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 규모는 최대 6인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이밖에 행사·집회 등에 대한 조치도 그대로 유지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미크론의 강한 전파력으로 거리두기의 효과가 저하돼 소상공인의 희생을 담보로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것에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거리두기 조정으로 운영시간이 1시간 연장됐지만 여전히 민생경제 어려움 해소에 부족함이 많았다는 평가다.
이날 코로나 확진자 수는 26만 6,853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3주 이내에 오미크론 유행 정점이 나타날 것으로 에측한다.
유행 정점이 오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방역완화 조치를 취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거리두기는 우리 방역상황과 민생경제를 고려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강력한 거리두기를 11주간 하다보니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중환자 병상 같은 경우는 2,744개 병상이 지금 준비돼 있다"며 "지금 50.5%만 사용하고 있고 절반 정도는 사용이 가능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의료대응체계에 대한 여력이 있는 상태에서 민생경제를 생각해 방역조치를 완화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다음 거리두기 조정부터는 본격적인 완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대책을 중심으로 방역조치를 설계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