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스타링크' 뜬다…상장 전 투자법은 '이것' [GO WEST]

입력 2022-03-04 19:08
수정 2022-03-04 19:14
# 머스크가 또?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디지털전략부 이지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바로 볼까요?

<기자>

네, 첫번째 키워드는 '머스크가 또?' 입니다.

머스크가 또, 하면 혹시 트위터 기행을 다시 벌인 것인가 하시는 분들 계실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른데요, 사진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의 트위터입니다.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 그리고 스타링크에 감사드린다"라고 적혀있죠.

<앵커>

일론 머스크에 감사하다, 어떤 일인가요?

<기자>

네.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가 통신 서비스 장애를 겪고 있는 것은 다들 아실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 서비스'를 우크라이나에서 시작한 것에 대해서 감사를 표한 겁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접시 안테나 형태의 단말기가 위성에서 쏘는 인터넷 신호를 받게 됩니다.

<앵커>

스타링크 서비스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해주시죠?

<기자>

스타링크는 소형 위성 약 1만 2,000개를 수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지구 저궤도에 띄워

전 세계를 초고속 인터넷으로 촘촘히 연결해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현재까지 약 2,000개의 위성을 지구 궤도에 쏘아 올린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러니까 우크라이나처럼 지상의 인터넷망이 파괴되거나 고장나더라도

우주에서 아무런 방해 없이 위성을 통해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죠.

그래서 스페이스X는 우주 산업의 새 역사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스페이스X에 투자하고 싶은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기자>

스페이스X는 비상장사인 만큼 투자를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스페이스X가 상장을 준비하는 듯한 소식이 있기는 했는데요.

지난달 CNBC는 스페이스X가 10대 1 액면분할에 나섰다고 보도한 바 있죠.

기존 주식 1주를 10개 보통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이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액면분할이 주당 액면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만큼,

상장, 즉 IPO가 쉽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스페이스X가 아닌 스타링크를 상장하기 위해서 액면분할을 선택했다는 얘기도 있고,

확실한 게 없는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투자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기자>

스페이스X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구글과 투자회사 피델리티가 2015년에 스페이스X에 10억 달러, 우리돈 1조 8,000억원을 투자했죠.

해당 투자로 스페이스X 지분을 10% 정도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또 구글의 글로벌 파트너십 담당 사장인 돈 해리스는 현재 스페이스X 이사회의 구성원이죠.

하지만 스페이스X에 대한 구글의 몫은 2015년에 비해 적을 것이고,

구글 역시 이 지분을 팔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투자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넥슨의 지주사 NXC가 스페이스X에 1,600만 달러, 약 17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지난해 알려졌죠.

<앵커>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기자>

'우주'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춘 상장지수펀드, ETF에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세계 최대 투자회사인 블랙록이 2006년 출시한 'ITA' ETF는 자산 규모만 20억 달러가 넘습니다.

민간항공 제조, 조립업체와 방산업체 등에 투자하고 있고요.

'돈나무 언니'로 우리에게 친숙한 캐시우드 대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도 혁신적 우주산업에 투자하는 ETF를 내놓은 바 있죠.

프로큐어AM이 2019년 선보인 'UFO' ETF는 우주 사업 매출이 50%를 넘어선 기업에만 투자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주산업은 이제 막 태동하고 있어서 투자 범위가 제한적이지만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는 상황이어서 기회를 모색할 타이밍"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