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힐’이 거침없고 진솔한 욕망의 세계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인다.
오는 3월 9일 방송 예정인 tvN 새 수목드라마 ‘킬힐’은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세 여자의 끝없는 욕망과 처절한 사투를 그린다. 오를수록, 더 높을수록 탐하고 싶어지는 욕망과 권력. 이를 둘러싼 세 여자의 뜨겁고도 격정적인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수식이 필요 없는 배우 김하늘, 이혜영, 김성령의 만남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여기에 ‘검법남녀’ 시리즈, ‘군주-가면의 주인’ 등을 연출한 노도철 감독과 신광호, 이춘우 작가가 의기투합해 날카로운 감각으로 인간의 본성에 대한 갑론을박을 펼친다. 리얼리티를 입고 섬세하게 구현될 홈쇼핑과 쇼호스트들의 세계가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이에 첫 방송을 앞두고 노도철 감독이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다는 노도철 감독은 “날 것 그대로 진솔하게 욕망을 표출하는 대사도 인상적이었지만 무엇보다 선악의 경계가 모호한, 너무나도 입체적인 세 인물이 물고 물리는 과정의 밸런스가 절묘했다. 매회 반전과 비밀이 밝혀지며 전개되는 구성 역시 돋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심리의 무게감이 있는 인물들이 많아 연출하기 어려운 대본이었다. 오히려 이런 점이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연출해본 저에게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망을 자극했다. 재미있는 건, 세 배우 역시 같은 자극을 받았다는 점이다”고 덧붙였다.
노도철 감독은 ‘킬힐’의 관전 포인트로 가장 먼저 ‘세 배우의 압도적인 연기 배틀’을 꼽았다.
노도철 감독은 “리딩 때부터 세 배우가 합을 맞추는 장면에서 모든 사람이 숨을 죽이고 집중했다. 연기 경력의 정점에 오른 배우들이 서로를 들었다 놨다, 밀고 당기는 ‘인터액션’의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볼 수 있어 너무나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라면서 “감정에 몰입하는 데 있어 감탄을 자아내는 김하늘 배우의 집중력, 특유의 카리스마와 보이스로 좌중을 압도하는 이혜영 배우의 마력, 편안히 연기하다가도 야누스의 매력을 토해내는 김성령 배우의 절제미까지. 오랜만에 쫀쫀한 ‘연기 배틀’을 즐기실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함께 얽히며 극에 텐션을 배가할 캐릭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노도철 감독은 이들에 대해 “각자의 욕망과 약점에 신음하는 입체감 있는 인물들”이라고 표현했다. “틀에 박힌 재벌 드라마 느낌을 벗어나기 위해 낯선 얼굴을 찾았다”는 그는 “최근작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김재철 배우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기대치를 넘어 새로운 느낌의 오너 캐릭터가 될 것 같다”며 남다른 믿음을 드러냈다.
함께 하는 전노민, 정의제 배우에 대해서도 “언제나 든든하고 선과 악역 모두를 소화해 내는 베테랑 연기자”, “깨끗한 마스크와 단호한 돌파력으로 복잡한 심리의 ‘준범’을 소화할 당찬 신인이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드라마는 매 순간이 재밌어야 한다는 게 연출자로서의 소신이라고 전한 노도철 감독은 “‘킬힐’에는 잠시도 쉬지 않고 다채로운 재미가 몰아친다. 무엇보다 다양한 여자들의 이야기가 주 뼈대다. 각각의 인물과 그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공감대 있게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시각적 요소들이 부각 되는 홈쇼핑 업계를 다루는 만큼 볼거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인물들의 고민과 욕망을 서로 다른 컬러로 차별화해 밸런스를 잡고자 했다. 업계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를 총괄 비주얼 디렉터로 초빙, 주인공 각각의 콘셉트에 따라 컬러 매칭과 패션 등의 볼거리에도 꼼꼼히 신경 썼다”고 밝히며 “패션 쇼호스트의 생생한 직업 세계를 사실적인 디테일과 에피소드들로 촘촘히 채우고 있어, 눈이 즐거운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tvN 새 수목드라마 ‘킬힐’은 오는 3월 9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