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MSCI 신흥국 시장 퇴출···한국 반사이익 가능성

입력 2022-03-03 09:02
수정 2022-03-03 09:31
<앵커>

러시아 주식 시장이 MSCI 신흥국 지수에서 퇴출된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신흥국 지수에서 외국인 자금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이뤄질 수 있는데, 국내 증시에는 자금 유입 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미국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MSCI는 오는 9일부터 러시아 증권시장을 신흥국 지수에서 독립시장으로 재분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MSCI가 독립시장으로 분류하는 국가는 보츠와나와 짐바브웨 등 환율과 경제 사정이 불안정한 곳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 시장이 주요국들의 공동 경제제재로 투자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이미 MSCI는 MSCI 러시아 지수 동결 조치를 내렸고, 편입종목 변경도 중단한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지수 변경으로 액티브 펀드와 패시브 펀드가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게 되면 러시아 증시에서 320억달러가 유출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신흥국 지수 내 러시아 증시의 비중은 약 3.3%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가 빠지게 된 MSCI 신흥국 지수는 우리 증권시장이 편입되어 있는 곳입니다.

러시아의 신흥국 지수 퇴출이 한국 증시에는 자금 유입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신흥국 지수에서 러시아 시장이 제외되면 우리 시장에 유입 가능한 자금이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합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