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줄테니 내 전용기 추적 멈춰달라."
일론 머스크의 이같은 제안을 받았던 잭 스위니가 이제는 러시아 거물급 인사들의 항공기 추적에 나섰다. 스위니는 유명인들의 제트기를 염탐하는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는 미국인 청년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위니는 첼시 축구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 러시아 최대 철강 생산업체를 이끄는 알렉산드르 아브라모프 등의 전용기를 추적하고 있다.
스위니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인사들의 항공기를 추적해 달라는 수많은 요청을 받았다"며 추가 개설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최고 부호들은 에어버스 A319나 보잉 737과 같은 상업용 항공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며 "기존에 트랙킹했던 항공기에 비해 크기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스위니는 '푸틴젯'이라는 계정을 추가로 만들어 이들이 항공기 경로를 따로 다루고 있다. 2일 오전 11시기준(한국시간) 현재 3만7천여명이 이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다.
스위니의 계정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스위니가 제공하는 정보가 피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항공정보를 제공하는 기업 '파라곤인텔'의 CEO 콜비 하워드는 "사람들은 어느 때보다도 부에 집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스위니의 파파라치 계정은 큰 인기다"면서도 "다만 계정이 다루는 정보가 얕다. 항공기에 누가 탑승했는지조차 다루지 않는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