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7개 은행, SWIFT서 제외” [글로벌이슈]

입력 2022-03-02 08:35
수정 2022-03-02 08:35
EU “러시아 7개 은행, SWIFT서 제외”

유럽연합 EU가 러시아의 VTB 은행을 포함한 주요 7개 은행을 SWIFT의 결제망에서 제외할 예정입니다. 이번 제재 조치에는 VTB 이외에도 VEB RF, 오트크리티예, 로시야방크, 소보콤, 노비콤 등도 제재 대상에 포함됩니다. 스베르방크와 가스프롬방크는 현 시점에서는 남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배제 명단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 거센 상황입니다. 하지만 독일과 같은 일부 국가들은 러시아로부터 들여오는 에너지 수입의 비용을 지불하고 다른 주요 송금을 허용하기 위해서는 일부 은행은 SWIFT에 남아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EU는 아직까지는 타협의 일환으로 일부 은행들만 규제한다고 밝혔습니다.

SWIFT의 이사회는 공식적으로 이번 결정을 승인하기 위해 표결할 예정입니다. 또 전문가들은 "현재 남아있는 스베르방크의 계열사인 스베르방크 유럽은 사실상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IEA “비축유 6천만 배럴 방출 합의”… 국제 유가, 110달러 근접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전략 비축유 6천 만 배럴을 방출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원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비상용 원유 15억배럴을 저장하고 있는 IEA 회원국들은 이 중에서 약 4%를 이번에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절반, 즉 4천 만 배럴에 가까운 양은 미국이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도 가능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불구하고 석유와 가스 수출을 금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르게 되면, 인플레이션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는 폭발적으로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WTI는 104달러 선에서, 브렌트유는 10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루블화 폭락 속 비트코인 사재기 열풍… 1시간 만에 16% 폭등

비트코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올랐습니다. 상승 배경에 러시아 루블화 가치의 폭락이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루블화가 붕괴될 수도 있다는 우려인데, 따라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에서 급하게 비트코인을 대거 매수하기 시작한 겁니다.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비트코인 기부금 행렬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자선단체에게 전달된 비트코인 기부금은 약 2,200만 달러, 한화로는 약 264억 9천만 원을 돌파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러시아 이용자들의 계정을 동결해달라고 촉구한 바가 있습니다. 다만 바이낸스는 무고한 이용자 계정을 일방적으로 동결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사용자들의 가상화폐 이용은 계속되는만큼, 가상화폐는 당분간 엄청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4만 3천 달러 선에서, 이더리움은 2천 9백 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비자·마스터카드, 결제 네트워크서 러시아 금융사 차단

신용카드의 양대 산맥인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러시아의 주요 금융회사들을 결제 네트워크에서 차단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미국과 서방 동맹의 경제 제재 따른 조치로, 세계 최대의 지불 결제망을 가진 두 회사가 동참한 겁니다.

기존에 비자, 그리고 마스터카드와 제휴를 맺었던 러시아 금융회사들과, 또 이들 회사로부터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고객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특정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해집니다. 이번 결정이 발표된 이후, 러시아에서는 은행 카드가 작동하지 않거나 현금 인출이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속에 ATM으로 달려가 긴 줄을 서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앞서 비자와 마스타카드는 우크라이나에 각각 2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소식에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모두 3% 가량 떨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