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율곡면에서 발생해 경북 고령군 쌍림면까지 번진 산불이 이틀째가 되어서야 겨우 잡혀가고있다.
1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낮에 시작된 합천·고령 산불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진화율 80%를 기록했다.
산림당국은 대기가 건조하고 피해 면적도 넓어 수풀이나 낙엽 및 불씨를 어느 정도 제거한 뒤 주불이 진화된 것으로 판단할 예정이다.
관할 기관뿐만 아니라 인접 기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하는 '산불 3단계'와 주변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동원령 1호'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산림당국 등은 헬기 27대와 진화대원 2천483명을 동원해 총력대응 중이다.
산불로 피해를 본 산불 영향구역 면적은 약 675㏊로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 약 950개와 맞먹는 규모다.
산림청은 또 국립산림과학원 등으로 산불 전문조사반을 구성해 현장에서 조사·감식에 착수했다.
이들은 발화 원인 및 지점, 확산 경로, 인명 및 재산피해, 산불 발화범 검거를 위한 증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유관 기관과 공조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산불을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