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기업들의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게이츠는 올해 들어서만 10% 가까이 하락한 고체 폐기물 수거 및 분리수거 전문업체인 '리퍼블릭 서비스'의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미국의 탄소 포집 기술 스타트업인 '버독스'에 투자했다고 알려진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진 매수다.
25일(현지시간) 배런스지에 따르면 빌게이츠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약 1억1700만달러치의 '리퍼블릭 서비스' 주식을 매입했다. 이번 매수를 통해 게이츠는 현재 리퍼블리 서비스 지분의 34%인 1억1000만 주를 보유하게 됐다. 워싱턴에 있는 투자사 캐스케이드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해당 주식을 매입했다.
리퍼블릭 서비스의 주식은 지난해부터 현 시점까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5% 급등한 바 있으나 지난 9일 유해폐기물 처리업체인 US에콜로지를 2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이다. 또 다음날 발표된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자 약세가 이어졌다. 이후 게이츠가 리퍼블릭 서비스 주식을 추가매입했다는 보도가 이뤄진 이날(현지시간 25일) 리퍼블릭 서비스의 주가는 2.91% 상승하며 120.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게이츠는 리퍼블릭 서비스의 매입 이전에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관련 기업들의 주식을 매입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게이츠가 이끄는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EV)'는 프리루드 벤처스와 로워카본 캐피털과 함께 버독스에 8천만달러(약 965억원)를 투자한 사실이 알려졌다. BEV는 게이츠가 2015년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그룹' 산하 벤처캐피털로 녹색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또 다른 탄소 포집 스타트업인 '서스테라'와 '에어룸 카본 테크놀로지스'에도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