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파급효과가 과거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당시)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날 국회 산자위 전체회의에서 '2014년 크림 사태와 비교할 때 지금이 더 엄중한 상황이냐'는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의 질문에 "유럽 전체의 에너지와 가스 공급 등 여러 부분에서 이미 잠재적 위험성이 제기돼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수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큰 문제가 있지 않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러시아의 경우 특히 유럽과의 경제적 의미, 에너지 공급 비중이 결코 작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작년 두 자릿수의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올리면서 우리 경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받았지만, 그런 부분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부담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장관은 "특히 유가 같으면 100% 가까이 외국에서 수입하는 입장에서 국제유가에 (국내 유가가) 연동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비축 재고를 갖고 안정적인 장기계약 등을 통해 현재로선 대응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요소수와 같이 규모가 작지만, 국내 공급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기경보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며 "(반도체 공정에 들어가는) 크립톤, 크세논 등도 석 달 이상 재고를 비축하고, 수입 다변화 부분에서 차질 없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로부터 주로 수입하는 네온, 크립톤, 크세논 등 반도체 희귀 가스에 대해 업계에는 재고 확대 등 선제 조치로 단기 수급 영향이 제한적이란 의견이 있다"면서도 "사태가 장기화하면 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