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사이 기부금 5억 돌파"...우크라이나 향하는 비트코인 기부 행렬

입력 2022-02-25 10:25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격화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향한 비트코인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24일(현지시간) CNBC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살아 돌아와라'(Come Back Alive)라는 우크라이나 비정부단체(NGO)로 비트코인 기부가 몰리고 있다"면서 "지난 목요일(현지시간) 12시간 사이 무려 40만 달러(약 4억 8천만 원)에 달하는 기부금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날 블록체인 분석업체 일립틱(Elliptic)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면전을 선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전 세계 국가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립틱은 "과거와는 다르게 기부금을 비트코인으로 전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점이 비트코인 기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금융기관의 복잡한 승인 절차를 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기존 화폐 대신 비트코인을 기부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기부가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CNBC는 'Come Back Alive' 비정부단체가 비트코인 기부금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군사장비, 의료용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비정부단체가 전달 받은 비트코인 기부금이 100만 달러(약 12억 310만 원)를 돌파했다며,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비트코인 기부금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러시아는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특별 군사작전을 지시한 바 있다. 이후 우크라이나 북부, 동부, 남부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근처까지 진군했다.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첫날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국민 400여 명이 사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러시아는 군사시설을 제외한 비전투시설에 대한 공격은 강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 15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3.74% 오른 38.325.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