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AI가 보이스피싱 잡는다…대포통장 발생 70%↓

입력 2022-02-24 14:10


IBK기업은행이 자체 구축한 AI(인공지능) 보이스피싱 대응 시스템을 통해 대포통장 발생 건수를 효과적으로 줄였다고 24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1월 보이스피싱 대응 프로그램 '전기통신금융사기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1월까지 3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 결과, 대포통장 발생 건수가 지난해 1월 대비 70% 감소했다.

'전기통신금융사기 AI 모니터링 시스템'은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대응 시스템이다. AI는 고객 거래 패턴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실제 보이스피싱 사례를 학습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의심 패턴을 파악해 대응에 적용한다.

AI는 행동·거래 패턴에 따라 보이스피싱 피해의심 고객을 분류하고, 이 고객이 창구에서 500만원 이상 현금 출금 거래를 하려고 하면 출금계좌 자동 지급정지를 통해 피해를 예방한다.

기업은행은 이 시스템을 통해 3개월 동안 총 750여건, 규모로는 62억원의 금융사기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시범운영을 마치고 정식운영을 시작하게 됐다"며 "보이스 피싱 피해로부터 고객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