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증시를 달군 ETF를 알아보는 글로벌 ETF 가이드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현실화되면서 금융시장 충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오 기자, 오늘 러시아발 리스크와 관련한 ETF 상품을 소개하신다고요?
<기자>
네 전 세계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두 나라의 충돌로 원자재 시장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발발로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서입니다.
오늘의 ETF은 원자재 관련 산업금속 ETF, 티커명 PICK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네요.
원자재가 왜 올랐나요?
<기자>
제가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파란색으로 칠해진 부분이 러시아의 영토, 빨간색이 우리나라입니다.
앵커는 러시아가 우리나라 영토보다 몇 배나 클 것 같으세요?
<앵커>
한 100배는 되지 않을까요?
<기자>
조금 더 쓰셔될 것 같아요.
러시아 영토는 우리나라보다 170배나 크다고 합니다.
자료를 보시면 세계 영토 면적 순위인데요.
보시는 것 처럼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입니다.
2위인 캐나다보다도 거의 두 배나 넓은 수준이죠.
<앵커>
이 넓은 땅에 자원이 어마어마하게 묻혀있겠네요.
<기자>
그렇죠.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매장국, 석유 매장량은 8위, 석탄 매장량은 2위입니다.
그래서 러시아 경제의 많은 부분이 이런 천연자원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죠.
보통 ‘러시아’하면 땅이 막 춥고 황폐할 것만 같잖아요.
하지만 땅이 워낙 넓어서 남부 지역에는 비옥한 땅도 많다고 하네요.
러시아가 가지고 있는 경작지가 세계 4위 수준으로 중동에 식량 수출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앵커>
우크라이나는 자원을 얼마나 갖고 있나요?
<기자>
우크라이나도 자원부국으로 꼽히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이번에 갈등의 중심이 되고 있는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은 석유매장량이 많습니다.
또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은 비금속광물자원인 석회석, 석영, 철광석, 알루미늄 등이 풍부합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도 이렇게나 자원이 풍부한 나라이기 때문에 자원 공급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큰 겁니다.
<앵커>
자원 강국 두 나라의 갈등이라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른다는 거군요.
원자재 가격이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먼저 철광석은 석달 동안 2배 급등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톤당 90달러 아래에서 거래됐는데 지난 11일에는 톤 당 149달러까지도 가격이 올랐습니다.
알루미늄 역시 지난 22일 톤당 3,420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밖에 니켈과 구리 가격도 상승했는데요.
자원들이 모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주력으로 수출하고 있는 자원들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앵커>
그럼 이런 원자재의 흐름이 오늘의 ETF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거군요.
오늘의 ETF를 살펴볼까요?
<기자>
네 오늘의 ETF, PICK의 주요 정보 먼저 보시죠.
티커명 PICK의 풀네임은 iShares MSCI Global Metals & Mining Producers ETF입니다.
운용사는 블랙록이고 2012년 1월에 상장되어서 10년된 상품입니다.
운용보수는 0.39%, 운용규모는 13억 7천만 달러입니다.
<앵커>
어떤 종목들로 구성되어 있나요?
<기자>
보유 종목 상위 기업을 정리해봤는데요.
보유 비중 1위인 BHP 그룹은 세계 최대 광산 업체로 호주 기업입니다.
리오 틴토는 다국적 광산 자원 관련한 사업을 하는 영국 기업이고 발레 그룹은 브라질의 채광 기업으로 철광석, 니켈, 망간, 구리 등을 채광합니다.
다른 기업들도 자원 채광 관련한 업체로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이 전체의 50.65% 차지합니다.
<앵커>
앞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는 걸 확인했는데요.
그럼 이 상품도 가격이 많이 올랐나요?
<기자>
네 수익률도 짚어 보겠습니다.
PICK의 지난 3개월 동안의 주가 추이입니다.
보시면 변동성은 있어도 상승하는 모습인데요.
지난 1달 동안은 2.54% 상승했고 3개월 동안은 17.76%까지 상승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보유 종목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일제히 수혜를 보면서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진 겁니다.
<앵커>
이미 좀 많이 오른 것 같기도 한데 앞으로도 오를까요?
전망이 어떤가요?
<기자>
증권가의 전망도 나쁘지 않습니다.
먼저는 철광석이나 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원자재의 가격을 밀어올렸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슈가 아직 치닫고 있다는 점에서입니다.
우크라이나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미국과 EU는 추가 제재를 계속 준비 중인 상황이죠.
원자재 공급이 일정 기간 계속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또 한 가지는 구리나 알루미늄, 니켈 등은 친환경 흐름에서도 유망하다는 겁니다.
<앵커>
ESG나 Green 에너지 같은 측면에서도 전망이 좋다는 건가요?
<기자>
네 친환경 흐름에서 전기차 수요가 많아지고 있잖아요.
거기에 들어가는 배터리죠, 2차 전지에 필요한 원자재가 알루미늄입니다.
배터리 양극재의 집전체로 쓰이죠.
구리도 배터리용 음극재 원료이고 니켈도 수소 경제의 핵심 원자재로 꼽힙니다.
이런 점에서 PICK가 주력으로 추자하고 있는 산업금속의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는 전망이죠.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원자재 시장은 ‘클라이맥스’라면서 PICK ETF를 강조했습니다.
친환경으로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으면서 해당 산업금속들이 유망하다는 거죠.
이밖에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에서도 PICK를 경기 회복 국면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종목이라고 꼽았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들이 아직 산재해있다는 점에서 오늘 소개해드린 PICK ETF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