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愛)'과 동음이의어인 '2'가 6번 들어간 22일 중국에서 혼인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관영 신화 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전국적으로 혼인신고 건수가 평소보다 수 배 가량 늘었다.
허난(河南)성은 전날보다 5배 많은 1만6천179건이 접수됐다. 정저우(鄭州)시 정둥신구는 10배가 많은 125쌍에 달해 작년 11월 11일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구이저우(貴州) 민정청은 혼인신고자들이 몰리자 오후 8시 30분까지 업무를 연장, 6천709쌍에게 혼인증명서를 발급했다.
4천700쌍이 사전 예약한 베이징시 각 구도 1시간 앞당겨 문을 열고 점심시간에도 혼인신고를 받았다.
항저우의 한 신혼부부는 이날 오전 혼인신고를 마치고 오후 2시 22분에 맞춰 결혼식을 올렸다.
팔로워가 100만명이 넘는 '왕훙'(網紅·중국의 인터넷 인플루언서 ) 좡좡(庄庄)도 이날 혼인신고를 하고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 인증샷을 올렸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에어리얼 우승자 쉬멍타오(徐夢桃)는 이날 오전 2시 14분에 맞춰 웨이보에 열애 사실을 밝혔다.
2천878쌍이 혼인신고한 상하이 혼인신고센터들은 기념품을 나눠주고, 부모와 배우자에게 음성을 남기거나 엽서를 쓰는 이벤트를 열어 분위기를 살렸다.
2022년 2월 22일은 2가 6번 들어간 날이자 올해 음력으로 22번째 되는 날이다. 게다가 화요일은 중국에서 한 주의 두 번째 날이다.
이 때문에 백년가약을 맺는 최고의 길일로 꼽히며 일찌감치 혼인신고 예약이 쇄도했다.
장쑤(江蘇)성에서는 22일 혼인신고를 하겠다고 예약한 커플이 4천696쌍에 달했고, 상하이의 혼인신고 예약 건수는 밸런타인데이인 2월 14일보다 배 이상 많았다.
광저우(廣州)시의 모든 혼인신고센터는 이달 초 일찌감치 예약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