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전략가이자 월가 강세론자로 꼽히는 제레미 시걸(Jeremy Siegel) 교수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제레미 시걸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보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문제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별개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강행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날 시걸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걸은 "인플레이션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10배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연준이 우크라이나 상황을 의식해 긴축 강도를 낮춰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공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기 위해선 다가올 3월 FOMC 회의에서 적극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이라며 "3월 회의뿐만 아니라 5월, 6월, 7월 회의에서도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검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7.5% 급등한 이후,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는 1982년 2월 이후 무려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한편 시걸 교수는 연준이 국제유가 상승세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걸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도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국제유가가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해다.
이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침체를 방지하기 위해 연준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된다"라고 전했다.
다만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사태가 지난 1970년대 상황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1970년대 수준은 아니지만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