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에 하락 거래가 늘고 있지만 강남권 고가 아파트에서는 여전히 최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시스템에서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8층이 지난달 21일 46억6천만원에 계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15일 직전 최고가인 45억원보다 1억6천만원 높은 것이다.
앞서 이 아파트 전용 129.92㎡ 대형 36층도 지난달 21일 61억원에 팔린 바 있다. 역시 지난해 11월 6일 최고가(60억2천만원)를 8천만원 웃도는 신고가다.
현지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지역은 애초 대출이 안되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아니어서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들이 전세를 끼고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강조망권 등 희소가치도 있어서 최근 매수세가 위축된 다른 지역과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크로리버파크뿐 아니라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면적 196㎡도 지난달 80억원에 팔리며 직전 최고가(64억원)을 갈아치웠다.
압구정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지만 현대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호재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집값의 향배가 불투명한 가운데 대출 규제를 많이 받는 중저가와 애초 대출이 안되는 초고가 아파트 시장이 이원화된 모습"이라며 "대선 이후 양도소득세 중과 완화 등 새로운 정책이 나와 시장 분위기가 잡힐 때까지 이런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