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돈바스 내 분리주의 공화국을 공식 국가로 인정하기로 했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하고 외교적 해결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 발표 직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현재 미국의 꼭두각시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정권의 폭압에 신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가 군사적 행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앞으로 일어날 모든 유혈사태의 책임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공화국을 정식 국가로 인정할 경우 러시아가 이들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러시아 의회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내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을 독립국으로 승인하는 안을 대통령에게 요청했고,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민스크 협정 위반이라며 강력 반발해왔다.
민스크협정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루한스크인민공화국 간 휴전 및 불침과 완충지대 조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며 러시아 증시와 루블화 가치 모두 급락세를 보였다.
모스크바증권거래소 상장 50개 우량주로 구성된 RTS 지수는 현지시간 21일 13.21% 하락 마감했고, 환율은 달러당 79루블선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