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가 미국의 금리인상 리스크에 따라 경기침체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마이클 하트넷(Michael Hartnett)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석 투자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미국 증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마이클 하트넷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노력이 오히려 경기침체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7.5% 급등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다. 또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해소하기 위해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 일정이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IB(투자은행)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7차례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고, JP모간은 금리가 최대 9차례 인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하트넷은 "연준이 향후 6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미국 경제가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에는 경기침체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서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며, 특히 기술주 섹터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트넷은 올해 S&P500 지수가 4,600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S&P500 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큰 폭으로 오르며 지난 1월에는 4,800선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급등함에 따라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현재는 4,3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트넷은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6개월 동안 시장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구성 시 기술주 대신 경기 방어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