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NFT시장…세계최대 거래소 해킹사고 조사

입력 2022-02-21 09:44
수정 2022-02-21 10:15


(사진=CNBC)

디지털 작품의 진품을 인증해준다며 희소성으로 각광받았던 NFT가 사기와 복제 논란에 다시 한번 휩싸였다.

1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씨(OpenSea)'가 피싱 공격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이날 CNBC에 따르면 오픈씨의 CEO 데빈 핀저는 “지금까지 32명의 사용자가 해커들의 악성 페이로드에 서명해 구입한 NFT 일부를 도난당했다”며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핀저에 따르면 해커들은 악성 페이로드를 통해 계약을 임의로 진행해 이용자들의 NFT 소유권을 대가 지불 없이 이전시켰다.



악성 페이로드에 서명한 이용자들은 NFT도난과 더불어 계정도 정지를 당했다며 불안함을 표출하고 있다.

해커들은 NFT를 현금화시켰으며 피해액은 2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핀저는 “피싱 공격은 오픈씨 웹사이트와 연결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사고가 오픈씨 보안의 문제로 생긴 일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핀저는 해커의 동향도 살피고 있다며 해커가 훔친 NFT 중 일부를 팔아 디지털 월렛에 약170만 달러의 이더(ETH)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오픈씨의 CEO인 데빈 핀저는 도난당한 일부 NFT는 회수됐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이용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 사진=Twitter)

NFT 시장서 잇따르는 사기행각으로 거래소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번 소식은 미국 기반 NFT 거래소인 센트(CENT)가 NFT 허위 매물 급증으로 인해 최근 자사 거래소를 통해 NFT를 사고파는 행위 일체를 중단시킨지 일주일만에 보도됐다.

한편 오픈씨는 NFT 시장 내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1월 58억 달러(한화 약 6조 9천 5백억 원)의 월간 거래 금액을 달성한 세계 최대 거래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