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6년 연속 세계TV 왕좌…LG는 올레드 급성장

입력 2022-02-20 11:35


지난해 삼성전자가 전 세계 TV 시장에서 16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2021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금액 기준 점유율 29.5%, 수량 기준 19.8%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했다.

삼성 QLED TV는 2017년 출시된 이후 5년 만에 누적 판매량 약 2천600만대를 달성했다.

옴디아 집계 결과 삼성 QLED TV는 지난해 한 해에만 943만대가 판매됐다. 2017년 80만대로 시작해 2018년 260만대, 2019년 532만대, 2020년 779만대 등으로 판매량이 계속 확대됐다.

삼성 QLED의 선전으로 지난해 2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업계 전체적으로 QLED가 차지하는 비중(금액 기준)은 44.5%였다.

QLED는 2019년 이후 이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프리미엄 TV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 2천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42.1%,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44.9%의 점유율(금액 기준)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TV 시장의 환경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가운데서도 Q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며 "16년 동안 1위를 수성해 온 원동력은 매해 TV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제품을 계속 출시해 온 '혁신 DNA'"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TV 시장 성장세가 꺾인 가운데서도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출하량을 2배로 늘리며 역대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G 올레드 TV 연간 출하량은 404만8천대로 전년보다 2배 증가했다. LG전자는 지난 4분기에만 141만3천대의 올레드 TV를 출하했다. 이는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출하량이다.

LG전자가 주도하는 전체 올레드 TV 시장의 지난해 출하량은 652만5천대로, 전년보다 약 80% 성장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점유율 62%를 차지했다.

지난해 올레드와 LCD를 포함한 LG TV의 전체 출하량은 2천733만2천대다. 하반기 들어 TV 시장의 피크아웃(Peak-out·수요가 정점을 찍고 하락세)이 본격화됐지만, LG전자는 올레드 TV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출하량과 매출이 모두 늘었다.

LG전자의 전체 TV 시장 점유율은 18.5%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이자 자사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는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아닌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1천193만2천대 줄어든 2억1천353만7천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