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10만명대 확진…거리두기 완화 영향은?

입력 2022-02-20 07:23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20일 발표되는 일일 신규 확진자도 10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10만512명이다.

직전(18일) 동시간대에 발표된 9만6천851명보다는 3천661명 많다.

자정까지 추가로 집계된 확진자까지 합치면 20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나 10만명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사흘 연속 하루 신규 확진 10만명대를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 2만명을 넘은 후 5일 3만명, 9일 4만명, 10일 5만명을 차례로 넘어섰고, 16일에 9만명, 18일에는 10만명을 넘었다.

지난 13일부터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만6천430명→5만4천615명→5만7천169명→9만493명→9만3천132명→10만9천831명→10만2천211명으로 하루 평균 8만554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거의 매주 '더블링'(숫자가 배로 증가) 되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에는 2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이 이달 말∼내달 초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이달 23일 13만명, 내달 2일 18만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1월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200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14일(306명)부터 닷새간 300명대를 기록한 후 전날 408명으로 증가했다. 400명대 위중증은 1월 24일(418명) 이후 26일 만에 처음이다.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도 계속 증가해 전날 31.0%(2천651개 중 821개 사용)를 기록, 30%대로 진입했다.

당국은 중환자가 내달 2일쯤 중 1천명을 넘고 최대 2천500명까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상황에서 관리 가능 인원은 2천명이며, 병상 사용을 효율화하면 2천500명을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이달 초순에는 하루 20명 안팎이었고 중순 들어 적게는 20명대, 많게는 60명대로 발생하다가 전날 71명으로 늘었다. 70명대 사망자 발생은 지난달 19일(74명) 이후 한 달 만이다.

정부는 전날부터 새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유흥주점·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무도장)의 영업종료 시간은 오후 9시에서 10시로 한 시간 연장됐지만, 사적모임 인원은 종전처럼 최대 6인이다.

정부는 내달 13일까지 새 거리두기를 적용하되, 중간에 의료체계 붕괴 등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거리두기 강화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