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이용자 수의 빠른 증가와 콘텐츠 경쟁력에 힘입은 티빙이 기업가치 2조 원에 올라섰다.
CJ ENM은 자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이하 OTT)인 티빙이 2,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티빙은 오는 25일 2,5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증자 후 기업가치는 약 2조 원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지난해 7월의 약 3,500억 원과 비교하면 7달 만에 약 6배 늘어난 수치다.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운 가입자 증대에 국내 굴지 기업들과의 제휴 및 글로벌 진출 계획 구체화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란 설명이다.
우선 티빙은 독립법인 출범 직후 JTBC의 합류에 이어, 지난해 6월 다양한 IP를 보유한 네이버의 지분 투자를 유치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왔다.
'백종원의 사계', '유명가수전 히든트랙'에 더해 '환승연애', '술꾼도시여자들', '여고추리반' 등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큰 화제성을 낳으며 가입자 증가에 기여했다.
나아가 네이버와 결합 상품을 출시하는 한편, 현대차와는 차량용 OTT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위한 파트너십을, 삼성전자 스마트TV 리모컨에 '티빙 바로보기' 버튼을 탑재하는 등 국내 기업들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벌인 점도 주효했다.
티빙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No.1 K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가속화하겠단 포부다.
내년(2023년)까지 약 100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고, 가입자 800만 명 이상 확보, 일본, 대만, 미국 등 주요 국가에 직접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국내외 콘텐츠기업과 파트너십 강화, 공격적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