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새로운 본사 사옥을 짓고 본격적인 '청라 시대'를 연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5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소재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청라 그룹헤드쿼터' 착공식을 열었다.
2025년 완공 예정인 청라 그룹헤드쿼터는 지하 7층, 지상 15층 규모다.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보험, 하나손해보험 등 6개 계열사의 계열사의 2,800여 명 임직원이 입주할 예정이다.
건물 디자인은 올해 2월 아시아권 최초로 세계적인 건축설계회사인 미국 NBBJ가 선정하는 '올해의 최우수 프로젝트'에 선정되는 등 세계적 권위의 상을 3곳에서 수상했다.
특히 청라 그룹헤드쿼터는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열린 공간으로 건물을 활용해 죽은 콘크리트에 생명을 부여해 하나금융그룹만의 오프라인 플랫폼이 될 예정이다.
또 개방형 내부 공간을 통해 현업과 IT 그리고 국내와 해외가 모여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의 '손님 중심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라는 3가지 건축 콘셉트를 중심으로 준공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청라 그룹헤드쿼터는 하나금융의 강력한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모든 사람에게 365일 개방해 지역사회와 상생할 것"이라며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는 '마인드마크'로서 외국인들이 한국을 오갈 때 찾는 첫 번째 관광 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라 그룹헤드쿼터는 하나금융이 2017년부터 청라에 조성해온 하나드림타운 3단계 사업의 마지막 퍼즐이다.
하나드림타운 조성 사업은 경제자유구역인 청라국제도시 내 24만6천㎡ 부지에 하나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시설들을 한데 모아 디지털·정보기술(IT)·글로벌 금융을 통합하는 강력한 오프라인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2017년 1단계로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가 준공돼 금융 정보기술(IT) 인력 1,800명이 입주했고 2단계로 2019년 5월 글로벌인재개발원이 완공됐다.
하나드림타운이 본격 운영되면 8,773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7,666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날 것으로 하나금융은 예상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본사와 데이터센터, 글로벌캠퍼스가 결합된 하나드림타운이 완공되면 본격적인 청라 시대를 열고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하나금융은 2025년 그룹 전체 실적의 40%를 해외에서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에 근접한 요충지 청라에서 그룹의 글로벌 비전 목표를 향한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