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중년 패션의 시작! 5070을 잡다, 네오킴 김혜정 대표

입력 2022-02-18 18:01


우리는 결혼한 여성을 흔히 아줌마라 부른다. 간혹 억척스러운 이미지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시대가 변화며 집안 살림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교육과 경제, 부동산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며 ‘줌마 파워’를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한다.

아줌마로 대표되는 중년 여성이 사회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많은 기업에서 이들의 니즈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패션 분야에서는 중장년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장년 여성 전문 패션브랜드 네오킴은 백화점 부티크 디자이너 출신인 김혜정 대표를 필두로 고급스러운 소재 및 패턴, 감각적인 디자인 등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세련된 멋을 자랑하는 다양한 패션라인을 선보이며 5070 중장년층 여성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오킴은 지난 1948년 김 대표의 외조부가 설립한 신흥양장점을 모태로 하고 있다. 이후 어머니가 의상실을 운영하며 가업을 이어나갔고, 김 대표가 론칭한 네오킴에 이르기까지 3대째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IMF 금융위기를 겪으며 패션산업에 변화를 직접 체험한 김 대표는 카탈로그 사업으로 눈을 돌렸고, 이를 기반으로 TV홈쇼핑 진출에도 성공하며 오늘날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현재 5곳의 국내 유명 백화점 매장을 비롯해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오픈마켓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외할아버지와 어머니의 영향 아래 부인복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당시 어머니가 운영하셨던 ‘마담엘레강스’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고객층을 유입시킬 수 있는 새로운 판로 개척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라며 “이후, 보다 젊고 캐주얼한 감각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브랜드 변화를 시도했고, 그 결과 나의 이름을 건 ‘네오킴 바이 김혜정’ 브랜드를 론칭하게 되었다”라고 설립배경을 밝혔다.



숱한 어려움이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네오킴이 중장년층 여성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시련에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한 김 대표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백화점 매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시기, 브랜드 홍보를 위해 과감하게 카탈로그 사업을 추진한 김 대표는 다양한 사이즈의 고품질 재질로 만들어진 브랜드 카탈로그를 160만 부 이상 배포하며 매출 상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김 대표는 본격적으로 TV홈쇼핑 시장에 진출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년여성 전문 패션브랜드로서의 입지를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한편 김 대표는 패션산업 종사자들의 직업만족도 상승 및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의 일환으로, 9년간 한국패션봉제아카데미가 운영 중인 봉제 전문가 자격시험 SMQT 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국패션봉제아카데미는 패션의 기본이 되는 미싱과 재봉, 패턴 등의 교육 지원을 비롯해 취업의 길까지 마련해 주고 있으며, 김 대표는 지난 2006년 해당 기관의 강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봉제업 종사자 중 어린 시절을 포함해 20~30년에 달하는 경력을 보유하고 계신 분들이 많지만, 본인들의 실력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경우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이분들에게 생업에 대한 자존감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이 일을 배우기 잘했다는 동기부여를 안겨드리기 위해 자체 시험을 통한 자격증 및 상패 등을 수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다양한 곳에 봉사를 통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김 대표는 1999년부터 20여 년간 경기도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미래 패션산업을 이끌어갈 후진 양성에 매진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재고 부담이 크지만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네오킴만의 경쟁력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브랜드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는 김 대표. 까다롭고 철저한 품질 관리만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믿는 김 대표는 중년 패션트렌드를 이끌어나갈 완벽하고 실용적인 의상 제작에 매순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 “어떤 장소에서 어떤 옷이 필요하실까, 부담 없는 가격에 좋은 옷을 장만하실 수 있게 해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중장년층 대상의 한계를 넘어 40대 여성분들의 수요 또한 충족시킬 수 있도록 보다 젊은 감각의 신규 브랜드 ‘마엘’을 론칭했고, 이를 기반으로 SNS 마케팅을 비롯한 모바일산업 활성화를 통해 해외 진출에 대한 목표도 갖고 있다”라고 향후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기업컨설팅전문기업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경영컨설팅사업부 오동진 상무는 “네오킴은 국내 패션업계에서 3대째 전통을 이어온 홈쇼핑 매출 1위 기업으로, ‘함께하는 동행’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2008년부터 현재까지 10여 곳이 넘는 곳에 기부도 실천하고 있다”라며 “좋은 옷의 가치를 널리 알린다는 본연의 목적을 바탕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한 네오킴은 홈쇼핑뿐만 아니라 온라인 시장에서도 최고를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 생각된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100년 기업을 향한 중견·중소기업 CEO들의 고군분투기를 현장감 있게 담아낸 ‘기업가정신을 말하다’ 시즌5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에 한국경제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업가정신 콘서트 시즌5’ 강연과 ‘청년기업가 응원합니다!’ 강연,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 회원가입, ‘스타리치 CEO 기업가정신 플랜’ 등의 상담을 희망한다면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