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EO Pat Gelsinger /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인텔의 CEO 팻 겔싱어가 비트코인 채굴은 기후 재앙을 앞당긴다며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칩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17일(현지시간) IT매체 프로토콜에 따르면 겔싱어는 “암호화폐 하드월렛인 레저(Ledger) 하나가 소비하는 전력량은 한 가정집에서 하루 종일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많은 전력을 잡아먹는 비트코인이 곧 기후위기의 촉발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암호화폐는 채굴 또는 거래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량이 지난 몇 년간 급증했고, 이와 함께 암호화폐의 탄소 발자국(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급증했다.
디지코노미스트의 '비트코인 에너지소비지수'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 한 건을 완료할 때 소비되는 전력양은 약 2194.90kWH(킬로와트시)로 미국 일반 가정에서 76일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또 유튜브를 17만 시간 이상 시청하는 것과 맞먹는 수준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한편 인텔은 현재 암호화폐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효율적인 칩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도 겔싱어는 해당 칩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과 성능 모두를 고려했을 때 ‘극적으로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이 온전히 실현될 수 있도록 제대로 규제, 관리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기업과 협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그간 가상화폐 시장진출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드러내왔다.
지난해 10월엔 신제품 그래픽 카드가 가상자산 채굴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달 들어서는 ASIC(맞춤형 반도체)제품인 '보난자 마인(Bonanza Mine)'을 개발했다고 전하며 가상자산 맞춤형 반도체시장 진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