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업체 씨젠은 지난해 매출 1조 3,708억 원, 영업이익 6,667억 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출액은 창사 이래 최대치로 전년과 비교해 2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4% 감소했다.
회사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재확산되며 진단시약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에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매출 4,100억 원, 영업이익 1,999억 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와 다른 호흡기질환을 동시에 진단하는 신드로믹 제품, 변이 진단 제품 등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며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이 매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자궁경부암(HPV), 성매개감염증(STI), 여타 호흡기질환 등 비코로나(Non-Covid) 진단시약의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33%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진단 외 제품의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또, 씨젠은 진단장비도 지난해 한 해동안 추출 장비 854대, 증폭 장비 1,414대를 추가로 판매했다.
이를 통해 향후 씨젠의 다양한 진단시약을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힘으로써 영업 확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연구개발비 등 전략적 투자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었다.
씨젠은 지난해 약 75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고, 바이오·IT 등 분야의 인재 영입에도 힘썼다.
김범준 씨젠 부사장은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량·신속 검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씨젠은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검사 시간을 대폭 단축시킨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호흡기질환 동시진단 제품 등 신드로믹 기반의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고, 비코로나(Non-Covid) 진단시약에 대한 전략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상황에도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