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미국 공장건설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2020년 5월 TSMC가 발표한 미국 최첨단 파운드리 공장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당초 올해 9월부터 반도체 생산을 시작하려던 계획이 3~6개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TSMC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20년 미국에 1,000억달러 (약 120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증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3나노급에 이어 2나노급 라인도 미국 공장에 적용할 것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 영향으로 인한 반도체 관련 인력난과 미국 당국의 복잡한 인허가 절차로 공장 건설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한 차례 가격인상을 단행했던 TSMC의 미국 생산확충이 지연될 조짐을 보이면서 반도체 공급난이 예상보다 연장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반도체 업계에서는 올해 연말까지는 최악의 공급난은 일단락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