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113만5천명 늘어…22년만에 최대폭 증가

입력 2022-02-16 08:41


1월 취업자가 100만명 넘게 늘어 약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년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고용 쇼크'로 취업자가 100만명 가까이 줄어든데 대한 기저효과, 수출 호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95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113만5천명 늘었다.

이는 한국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서 회복할 당시인 2000년 3월(121만1천명) 이후 2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월 고용동향은 지난해 1월 취업자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출 호조,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회복세가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에 따라 취업자가 전년 같은 달보다 98만2천명 줄어들어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고용 쇼크'를 보인 바 있다.

당시 감소 폭이 컸던 만큼 올해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나는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기저효과뿐 아니라 고용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는 것도 1월 취업자 큰 폭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취업자는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이며, 1월 취업자는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도 6만8천명 늘었다.

1월 취업자는 60세 이상(52만2천명), 20대(27만3천명), 50대(24만5천명), 30대(2만2천명), 40대(2만4천명) 등 모든 연령대에서 늘었다.

특히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20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2개월 연속 감소하던 30대 취업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사진=연합뉴스)